JAZZ KISSA

THE JOURNAL / VOL. 01

SESSION.

같은 곡이 다시 시작될 때.

같은 곡이 다시 시작될 때.

무거운 방음문을 지나면 연주자와 청중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1975년 문을 연 다카다노바바의 Intro는 작은 지하 공간에서 그 가까움을 이어 온 곳이다. 자료에 담긴 공식 소개에도 처음 문을 열 때부터의 방음문과 눈앞의 연주 경험이 남아 있다.

Intro를 소개하는 기록의 중심에는 잼 세션이 있다. 연주자와 청중이 같은 방에 모여 한 곡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익숙한 곡이라도 연주하는 사람이 바뀌면 호흡이 달라진다. 이미 알고 있던 멜로디 안에서 처음 듣는 순간이 생길 수 있다.

이곳의 이야기는 재즈 공간을 찾는 이유가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준다. 음반 한 장의 소리를 깊이 듣고 싶은 날이 있고, 지금 눈앞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을 만나고 싶은 날도 있다. Intro의 작은 방은 후자의 시간을 품는다. 학생과 젊은 연주자들의 실연이 오래된 공간의 다음 장면을 채운다.

방문 전에는 세션이 열리는 날과 바 영업일을 구분해 살펴보는 편이 좋다. 수록 자료도 자매점 Cotton Club의 심야 일정과 Intro의 일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안내한다. 듣고 싶은 것은 한 장소의 이름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그날 누가, 어떤 시간에 연주하는지까지가 방문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