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 VOL. 01
NEXT.
ESSAY 008

단골이 이어받은 가게.
가게를 오래 다닌 손님에게 그곳은 하루의 한 부분이 된다. 요코하마 노게의 Downbeat를 이어받은 요시히사 슈헤이도 처음에는 손님이었다. 학생 시절 친구의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드나들기 시작했고, 졸업해 IT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방문을 이어 갔다.
전임 점주에게 후계자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자신이 가게를 맡는 일을 고민했다. 그렇게 단골은 3대 운영자가 됐다. 1956년 시작한 공간을 오래 찾던 사람이 이제 손님을 맞는 쪽에 섰다. 오래된 건물 2층의 붉은 소파와 카운터, 천장에 남은 잡지 조각도 함께 다음 시기로 넘어왔다.
2022년 취재에는 약 4,500장의 음반과 신청곡 목록이 등장한다. 소파 쪽의 ALTEC A-7과 바 쪽의 JBL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음악을 들려준다. 점주는 모던 재즈와 하드밥, 비밥에 새 음반도 더한다. 물건을 남겨 두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계속 틀고 듣는 일이 이곳의 보존 방식이다.
Downbeat의 계승은 한 사람이 가게를 물려받았다는 사건에서 멈추지 않는다. 전부터 있던 음반에 새 음반이 합류하고, 오랫동안 다닌 손님 곁에 처음 온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는 일이다. 그날 들려줄 곡을 고를 때마다 오래된 가게의 다음 시간이 만들어진다.